황성태 용인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시차입금 제도를 활용해 연말까지 필요 자금 900억원을 확보하기로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마쳤다”며 “차입금으로 오는 24일 만기도래하는 공사채 200억원을 상환하면 일단 부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일시차입금 800억원과 만기도래하는 공사채 차환금 100억원 등 모두 9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시의회에 채무보증동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의회가 채무보증에 동의해 추가로 대출받게 되면 용인도시공사의 총 채무보증액은 3,509억원으로 늘어난다.
시와 공사는 자금난 타개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역북지구 토지매각에 주력하기로 했다.
공사는 현재 역북지구(41만7,000㎡)내 아직 팔리지않은 B블록(5만5,636㎡)·C블록(5만7,850㎡)·D블록(2만7,280㎡)을 수의계약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공고를 냈다.
공급금액은 B블록 1,284억원, C블록 1,335억원, D블록 629억원으로 조성원가(3.3㎡당 760만원) 이하로 낮췄고 선납할인율은 8%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 금액으로 이미 2차례나 매각에 실패했기 때문에 수의계약방식으로 계약을 진행될 경우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금 923억원에 부채 4,139억원인 공사는 부채비율이 448%에 달한다.
시는 오는 9월 중으로 129억원 상당의 시청 앞 공영주차장 부지(3,830㎡)와 현금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출자가 완료되면 공사의 부채비율은 6월말 451%에서 연말 163%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