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씨 '선처 호소' 탄원서 잇따라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우중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1심 공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김 전 회장을 선처해 달라는탄원서가 잇따라 제출되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황현주 부장판사)에 따르면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이 이달 9일 열린 이후 해당 재판부에 접수된 탄원서는 22일 오전 현재 9건에 이른다. 김씨는 첫 공판 때 재산 국외도피 문제를 둘러싸고 검찰과 논박을 거듭하던 중갑자기 건강상 이유로 휴정을 요청한 후 피고인 대기실로 들어가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치의의 응급치료를 받았다. 검찰도 공판 이튿날인 10일 김씨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조사실을 마련, 구치소와 병원을 매일 오가며 조사를 하는 출장조사를 시작했다. 이 직후인 11일 대우그룹 전직 임원인 권모씨가 탄원서를 처음 제출한 데 이어전무이사 등을 지낸 유모ㆍ강모ㆍ홍모씨, 김씨와 알고 지냈던 지인들인 송모, 이모씨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탄원서 대부분은 `김씨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 있고 대우사태가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때 발생했다는 점에서 김씨를 선처해 달라'는 내용이다. 첫 공판 때 방청객으로 참석했던 대우그룹 전직 임원들이 100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측됐던 만큼 공판이 이어질수록 탄원서 제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씨는 건강을 이유로 지난 17일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신청을 한 상태로법원은 23일 오후 2시 열리는 공판에서 김씨의 건강상태를 본 후 결정을 할 것으로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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