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통 한지에 풀어낸 추상미학

50여년간 한지작업을 통해 한국화단의 전위에 섰던 권영우의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지난 달 오픈해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캔버스에 한지 작업 및 오브제 작업 50여 점이 선보인다. 권영우는 전통적인 기법과 소재의 수묵 채색화가 주종을 이루던 1950, 60년대 전통화단에 추상형식을 과감히 도입,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했다. 작가는 78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최근작은 전통적인 소재인 한지의 순박한 색채와 질감이 다양한 형태로 변해 가공되지 않은 캔버스 위에 놓여지고 부유하는 평면작업들이다. 캔버스 위에 한지를 여러 겹 겹쳐 붙이고 잘라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기하학적 형태로 그려낸다. 때로는 한국적 정서를 환기시키는 항아리 등의 형태로 나타나 한지의 물성과 포름(form)의 만남을 통해 독창적인 아우라를 창출한다.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가진 개인전 이래 처음인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작과 더불어 지난 1990년대에 시작한 오브제 작업을 일부 함께 전시된다. (02)720-1020.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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