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의 ‘경제 감찰관’ 노릇만 해왔던 공정거래위원회가 굴지의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한 수’ 지도받는다.
총액출자제한제도 등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공정위와 재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6일 오전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기 LG전자 HR(인사ㆍ노경) 담당 부사장을 초빙, 교육을 받는다.
공정위는 이 자리에서 LG전자의 조직혁신과 업무 프로세스 등을 듣고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그동안 방카슈랑스 등 민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교육을 들은 적은 있지만 민간기업의 경영혁신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교육을 맡은 김 부사장은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사와 조직 수술의 ‘달인(達人)’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