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iving & Joy] 미처 몰랐던 印畵 예술의 미학

■ 디지털 사진인화 작가 ‘아틀리에 아담슨 展’


‘사진 인화도 예술?’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성곡미술관의 ‘아틀리에 아담슨’(Atelier Adamson)전은 세계 사진계가 주목하는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전시제목(아뜰리에 아담슨-데이비드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에 이끌려 온 관람객이라면 ‘아담슨이 누구지?’라며 궁금증이 들 것이다. 그의 이름과 타이틀이 달린 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아담슨은 우리에게 생소한 사람이지만 세계 사진계서는 가장 뛰어난 디지털 인화자다. 그의 인화기술을 거쳐간 사람이 지난 30여년간 100여명을 넘는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인화자간의 소통을 통해 보여지는 사진의 백미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아담슨은 영국 출생으로 뉴케슬 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하고 지난 30년간 실험적으로 인화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와 오랫동안 작업을 하고 있는 그의 친구들의 전람회다. 그의 친구들은 세계 사진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가들로 프랑소와 마리 바니에, 척 클로스, 짐 다인, 아담 퓨즈 등 11명이다. 아담슨은 사진을 디지털 형식으로 표현하는 인화작업의 선구자로 그가 런던의 슬레이드 대학 시절 짐 다인, 클레스 올덴버그와 헨리 무어의 인화작업을 도왔고, 그 후 뉴 멕시코의 타마린드 석판연구소에서 석판을 공부했다. 지난 95년 거대한 초상화가로 유명한 척 클로스를 만나 대형 폴라로이드 이미지를 제작하는 작업을 함께 시작함으로써, 96년에는 뉴욕에서 피터 맥길의 기획으로 대규모 전시를 하게 되며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 아담슨은 예술가들과 사진작가들에게 지표가 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파리 메종 유러피안 사진 미술관에서 열렸던 같은 전시로 그 중 47점과 아담슨으로부터 직접 가져온 5점을 포함하여 총 52점이 선보인다. 감각적인 색채프린트, 폴라로이드를 바탕으로 제작한 척 클로스의 합성초상, 도널드 술턴의 관능적인 연기고리, 회화와 사진을 접목한 프랑소와 마리 바니에의 활기찬 풍경과 초상, 윌리엄 웨그먼의 기발난 애완견의 그릴, 아담 퓨즈의 거대한 누에고치의 사진 등 아담슨의 실험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2006년 1월22일까지. (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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