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연결할 총 연장 2,134미터의 교량 건설 프로젝트는 현대제철이 후판 4만3,000톤 전량을 공급한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시공하며 주경간(주교각 사이의 거리) 1,000m 이상의 초장대교량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장현수교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공사에 유럽 규격의 고성능 후판 S460ML 강종을 국내 최초로 대량 공급했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고성능 후판은 전체 물량의 약 70%인 3만톤 규모다. 국내 업체가 동일한 강종의 대규모 해외 물량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적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TMCP공법(온도제어 압연 기술)을 통해 영하 50도의 극한 환경에서 강도와 용접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수한 가공성을 갖춘 제품”이라며 “초장대교량 및 초고층 건축물은 물론 풍력구조물,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차세대 구조물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1월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해 1년 만에 현장에 첫 적용하는 성과를 거둬냈다. 현대제철은 최근 초장대교량 및 초고층 구조물용 고급강재 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으며 터키 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해 건설되는 인프라 구조물에도 고성능 후판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