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현희(31)가 설날 새벽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3일 술을 마시고 신호를 위반해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황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이날 오전 4시36분쯤 서울 구로동 이화우성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택시와 충돌했다.
황씨는 “대림역 근처에서 친구들과 소주 반 병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22%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를 통해 황씨가 신호위반을 해 사고를 낸 것을 확인했다”며 “수일 내로 황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