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코아스템의 김경숙(50·사진) 대표는 루게릭병에 이어 루푸스 등 다른 난치병에 적용되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루게릭병의 경우 인종과 민족을 불문하고 인구 10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35만명의 환자가 존재한다"며 "20년 전에 개발된 알약을 제외하면 코아스템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유일한 치료수단인 만큼 빠르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의학박사 출신인 김 대표가 지난 2003년 설립한 코아스템은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개발·제조업체로 세계 최초로 루게릭병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을 개발했다. 뉴로나타-알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4주간 분리·배양한 후 투여하는 치료제다. 4월 말 기준으로 25명이 치료제 투여를 받았으며 88명이 투여를 기다리고 있다. 예약 환자의 숫자가 점차 불어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130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1·4분기에는 뉴로나타-알의 본격 상용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김 대표는 "뉴로나타-알이 2017년께 보험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험급여가 적용되면 환자 부담금이 기존보다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드는 만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아스템은 뉴로나타-알에 이어 차기 수익원으로 루푸스 줄기세포 치료제를 꼽고 있다. 희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의 줄기세포 치료제는 5월에 임상1상 진입을 승인 받았다. 상용화까지는 약 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코아스템은 이외에도 무산소성 뇌손상, 다계통 위축증, 골관절염·연골결손 등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잇따라 개발 중이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예정일은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