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중국 투자증가율 1%P 줄면 한국 성장률 0.6%P 급감

IMF 보고서

중국이 투자를 줄이면서 가뜩이나 내려앉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우려됐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주요 국가의 정책이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본 결과 중국의 투자증가율이 1%포인트 줄어들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6%포인트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IMF가 발표한 '2012년 파급효과(스필오버ㆍSpillover)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의 경우 중국 투자 감소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국가 중심의 과도한 투자를 감행했다가 지난해부터 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소비를 늘리는 내수부양책으로 돌아섰다. 한국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8.3%로 대만(12.9%), 말레이시아(8.6%)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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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그러나 중국의 투자감소에 따른 직접적 충격 외에 2ㆍ3차 충격까지 감안할 경우 독일과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성장률 감소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간접적 영향까지 더하면 우리나라는 5번째로 큰 충격을 받는 국가다.

IMF는 중국의 투자감소 외에도 ▦유로존 위기 심화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 ▦미국 금융개혁 실시 ▦일본 국채금리 상승 등이 전세계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유럽은행의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은 주로 유럽 내부에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유럽 외부로 스필오버 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에 재정절벽이 발생할 경우 내년 미국 성장률을 IMF 전망치(2.3%)보다 낮은 0%에 머물면서 주변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동반하락하게 될 수 있다고 IMF는 전망했다. 재정절벽이란 지출삭감과 세제혜택이 동시에 발생해 GDP 대비 4% 이상 재정이 감축되는 것을 뜻한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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