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 서구에 자리한 기업체 114곳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IC 통행료 관련 의견'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승용차 기준 3,000원으로 책정된 통행료가 '비싸다'고 응답한 업체가 95.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적정하다'는 4.4%였으며 '저렴하다'는 업체는 없었다.
응답업체의 47.4%는 승용차 기준으로 적정 통행료를 1,100원∼1,500원을 제시해 인천시가 내놓은 1,200원 수준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 이하는 29.8%로 전체 업체의 77.2%가 1,500원 이하를 요구하고 있다.
또 1,600원∼2,000원 14%, 2,100원∼2,500원 7.9%, 2,600원∼3,000원 0.9%로 집계됐으며 3,000원 이상은 전무했다.
서구지역 업체들은 시간과 거리에 비해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싼 통행료는 청라IC 기피요인으로 작용해 IC 개통에 따른 기대효과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일부 응답업체는 서구에 등록돼 있는 법인 차량에 한해서라도 통행료를 감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서구지역 업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감안해 무료 통행이 끝나는 오는 24일까지 청라IC의 통행료 수준이 합리적으로 다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통행료와 동일한 방식으로 청라IC 통행료를 3,000원으로 책정한 것은 "공항고속도로의 적자비용을 인천시민에게 전가하려는 술책"이라며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