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선 6기 기초단체장에 듣는다] <17> 허기도 산청군수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 낙후된 지역경제 살릴 것"


"정부의 규제 완화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는데 입지여건으로 보나 관광객 수,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산청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허기도(사진) 산청군수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산청지역이 그동안 농촌 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침체를 거듭해 왔지만 지리산 자연환경을 활용한 케이블카 설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개발을 통해 부자 산청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산청군은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리산 케이블카의 경우 지리산에 인접해 있는 산청군을 포함해 구례군, 남원군, 함양군 등 4개 군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는 산악관광의 기폭제가 돼 낙후된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어 이들 지역의 최대 현안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유망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에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가 포함돼 있지만, 환경부가 난개발 등을 우려해 영·호남 지역에 각 1개의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검토중이어서 이웃 함양군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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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군수는 "경남지역 케이블카는 산청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유치 실패 등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산청군은 이미 10년전부터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위해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왔고, 함양군은 2∼3년 전부터 유치를 희망해왔다"며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 설치하면 숙박, 부대시설 활용 등 모든 관광이 경남에서 이루어지지만 함양군의 위치인 마천면은 남원 구례쪽에 가까워 지역 관광과 연계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허 군수는 제6·8·9대 경남도의원을 지냈으며, 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과 부의장, 의장 등을 두루 거쳐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으로 당선됐다. 그동안 경남도의회 의정 활동에서도 집행기관을 잘 감시하면서 의회의 적절한 권한을 하는 등 역할을 잘했다는 평을 들었다.

허 군수는 농업분야 예산을 매년 20%씩 늘려 고부가 작물 중심의 농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허 군수는 "부자 산청을 위해서 농업 관련 분야 예산을 매년 20%씩 증가시켜 실질적인 농가소득을 일으킬 계획"이라며 "역량 있는 귀촌·귀농인을 적극 유치해 고부가가치농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남미래50년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항노화 산업에도 집중해 산청을 한방약초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복안도 강조했다. 글로벌 항노화 산업 시장은 지난 2006년 1,325억달러에서 2013년 2,745억 달러로 연평균 11.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시장을 잘 활용하면 '부자 산청' 비전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 농촌 지자체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교육 문제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중·고등학교를 통폐합한 뒤 기숙형 우수고등학교를 건립해 경쟁력 있는 교육 지자체의 면모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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