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간 디 벨트는 28일 정보화의 진전으로 업무량이 늘고 작업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작업 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작업방식을 늦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새로운 인력 관리 방식이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만년필 제조회사인 몽블랑은 실제로 회사의 작업속도를 늦추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원할때 마다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으며 점심시간에는 사내에 클래식 음악을 틀어줌으로써 직원들의 침착함과 긴장 완화를 도모하고 있다.
의류 판매회사인 랜즈앤드도 「느림과 여유」의 기업 이미지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독일의 일부 기업들은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직원에게 과감하게 몇달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도 한다. 장기휴가에서 돌아온 직원들이 작업동기, 능률, 창조성에서 다른 직원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독일의 직업문제 전문가인 롤란트 기스케는 『장기 휴가는 못주더라도 작업 속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휴식시간을 적절히 갖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