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대표 양인모)이 국내 플랜트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가스처리 플랜트를 수출한다.삼성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사장과 베트남 국영석유공사인 페트로베트남 호시 토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천만달러 상당의 가스처리 플랜트를 설계에서 구매, 시공감리, 시운전까지 일괄 턴키방식으로 수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남동쪽으로 1백㎞ 떨어진 붕따우지역에 건설될 이 플랜트는 남부해상에 위치한 화이트 타이거유전으로부터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연산 20만톤의 프로판과 15만톤상당의 부탄, 1백만톤의 발전용 원료가스 등으로 분리해내는 설비와 부대시설로 삼성은 오는 99년 3월까지 자체기술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미국의 벡텔, 일본의 JGC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참가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으나 삼성은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가스처리 플랜트를 전략분야로 설정,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해 올들어서만 인도 국영석유화학공사, 이집트 칼다석유주식회사 등의 가스플랜트를 수주, 이 분야에서만 총 3억2천만달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