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실리콘밸리 에너지개발 눈돌려

"고유가시대 새 성장엔진" 인식 급속 확산<BR>태양·생화학전지등 신기술개발 적극나서<BR>원자력등 기존에너지원 효율제고도 관심

실리콘밸리 에너지개발 눈돌려 "고유가시대 새 성장엔진" 인식 급속 확산태양·생화학전지등 신기술개발 적극나서원자력등 기존에너지원 효율제고도 관심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 실리콘 밸리가 에너지 개발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더 싼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실리콘 밸리의 벤처업체들은 신(新)에너지기술 또는 기존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에너지관련 연구조사회사인 ‘클린 에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벤처투자자금 가운데 청정에너지분야의 비중은 2.4%로 지난 99년의 0.8%에 비해 3배로 늘어났다. 실리콘 밸리 굴지의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바이엘’은 지난해 회사 설립후 30년만에 처음으로 에너지분야에 투자했다. 이 회사의 파트너 존 도어는 “운전중 갑자기 좌회전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에너지 개발분야에 대한 투자가 회사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전지기술은 에너지기술 가운데 가장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태양전지 개발업체 ‘선 파워’는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자 2년안에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사이프레스 반도체라는 IT기업이다. 사이프레스 반도체의 T. J. 로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3년말 개인 자격으로 75만달러를 투자한 후 회사 차원에서 2억달러를 투자하도록 이사회를 설득했다. 로저스는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바로 새로운 에너지 개발이라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한 것이 엄청난 자본이득 기회를 안겨주게 됐다”고 말했다. 생화학전지도 태양전지와 함께 빠른 속도로 기술발전이 이뤄지는 분야다. 생화학전지의 경우 보다 싼 값에 에탄올을 생산하는 게 관건이다. 에탄올을 휘발유에 섞을 경우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된다. 에탄올 기술업체 제넨코는 3~5년 안에 에탄올을 갤론(3.78리터)당 5~10센트에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채산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석탄, 원자력 등 기존 에너지원의 효율을 높이되 환경오염이나 위험도는 획기적으로 줄이는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실리콘 밸리 벤처기업들에 의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문재 기자 timothy@sed.co.kr 입력시간 : 2005-01-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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