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 사이에서 `가사일체(家事一體)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LG에 따르면 최근 사원 교육기관인 인화원이 신임 임원 교육프로그램에서 부부강좌를 연데 이어 LG전자, LG산전에서도 부부동반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는 구본무 회장이 강조해온 조직문화 혁신과 구자홍 전자 부회장이 주창해온 `펀(Fun) 경영`의 일환으로 LG가족으로서의 소속감과 자부심, 직장에서의 성취 의욕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LG 인화원은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8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신임임원 교육에서 일요일에 부인들을 초청하는 `배우자의 날(Spouse Day)`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LG전자도 1박2일의 자체 신임임원 교육에서 아내를 데려와 `부부의 역할 이해`,`부부가 함께 하는 건강유지법` 등 강좌를 함께 듣도록 했다.
교육내용에는 뮤지컬 관람과 구자홍 회장이 주최한 만찬도 포함됐다.
우수 프로젝트팀에는 부부동반 해외여행의 기회를 부여하고 가족들을 대상으로 노래교실, 만찬 축하공연 등 문화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LG산전도 지난달 말 임직원 부부 20여쌍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부부관계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LG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부부동반 프로그램은 회사에 대한 이해와 동질감을 확인시켜주는 좋은 기회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앞으로 각 계열사별로 프로그램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