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가치혁명시대/알짜기업] 삼성전기

올 경상익 64% 증가 '숨은 진주'삼성전기(대표 강호문 09150)는 전자부품업체 가운데 기업내용이 가장 좋은 업체다.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뤄 전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도 탁월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올해 1ㆍ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기의 내실경영이 그대로 나타난다. 매출액 8,292억원, 경상이익 1,01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64%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다층인쇄회로기판&반도체패키지용기 판(MLB&BGA), 광픽업 등 주요 사업이 급속하게 성장한 것도 힘이 됐지만 이보다는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친 것이 원동력이 됐다. 특히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 2000년에는 IT산업 고성장에 따른 외부여건 변화가 주요인이었다면 올 1ㆍ4분기 실적호전은 경기회복기를 겨냥한 제품구조조정, 시장개척등 내실경영이 바탕이 됐다. 강호문 대표는 "MLCC의 신규시장(중화권시장) 개척과 기존 거래선의 물량 확대 등으로 경쟁사인 일본기업과 달리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울러 고용량제품 매출비중이 지난해 10%에서 22%로 대폭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삼성전기는 올해 2ㆍ4분기 실적이 1ㆍ4분기보다 더욱 좋아질 뿐만 아니라 내년 적도 올해보다 늘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도 올해 연간 매출액과 경상이익 목표인 3조4,000억원과 4,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미국경기 회복을 등에 업고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기는 세계 전자부품업에 가운데 가장 알짜 기업으로 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도 삼성전기를 '숨어있는 진주'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는 등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ING베어링은 지난 7일 삼성전기를 매수종목 '톱 5'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목표가격을 10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또 10대 증권사 전기ㆍ전자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6명이 전자부품 종합제조업체인 삼성전기를 이 달의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배승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삼성전기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점쳤다. 그 이유는 ▲ 미국의 IT재고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데다 ▲ 미국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고 ▲ 주요 IT기기의 생산기지가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어 아시아 대표업체인 삼성전기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연구위원은 이어 "특히 삼성전기의 주가는 경기회복기에 항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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