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金산자 '부처간 벽허물기' 눈길

金장관은 27일 그간 기초과학·산업기술과 응용과학·응용기술의 부처간 업무조정 문제와 정책자금 운용문제로 마찰을 빚어온 과학기술부의 수장인 서정욱(徐廷旭)장관을 초청, 산자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徐장관은 이자리에서 그간 우리경제 발전에서 차지해온 산업자원부의 역할을 평가하고 『두 부처는 그동안 사용하던 젓가락을 버리고 1M짜리 젓가락을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1M짜리 젓가락을 가지고 자기 입에 음식물을 넣기는 불가능한 반면 서로 상대방에게 먹여줄 경우 상호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徐장관은 또 양 부처간 인력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각종 아웃소싱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을 공식 제안했다. 徐장관의 이날 특강은 경북대 교수출신인 金장관의 전격 제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金장관은 이어 이날 徐장관의 특강 후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기업 육성 주도권 문제를 놓고 부처간 밥그릇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 비춰진 정보통신부 장관 초청 간담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 또 환경부장관도 초청특강 허락을 받아냈으며 자신도 이들 부처에 교환특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장관간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며 이같은 견해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전달했다』고 밝혀 학자출신 장관으로서 부처이기주의 중재자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金장관은 이어 『산업정책의 요체는 기술, 기술의 요체는 기술정책 자금』이라고 전제, 『정책자금의 합리적 분배를 위해 기술심사에 민간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등 엄격성과 중립성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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