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부금융사 성장 '외화내빈'

車·기계류외엔 실적부진대체 수입원 발굴 시급 국내 할부금융사들의 영업 실적이 외형상으로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자동차 할부금융에만 편중된 성장을 하고 있어 오히려 경쟁력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류 할부 외에 다른 할부금융 업무는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 수익원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할부금융사의 할부금융잔액은 총 9조3,435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의 7조138억원에 비해 약 33% 가량 증가했다. 같은기간 자동차와 기계류 할부는 각각 51%와 21% 성장한 8조199억원과 2,902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전제품과 기타 내구재 할부는 오히려 줄어 각각 영업실적이 43%, 16% 감소한 1,736억원과 6,436억원에 그쳤다. 또 주택할부금융 잔액도 2,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435억원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할부금융 잔액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0년 58%를 기록한 후 2001년 80%, 올해 9월말에는 85%를 차지할 만큼 높아졌다. 할부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할부금융사들의 경영이 지나치게 자동차시장의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됐다"며 "자동차 경기가 나빠지면 할부사의 경영위기가 초래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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