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저신용층 금융권 빚 60조 달해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층이 금융회사에 진 빚이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성완종(선진통일당) 의원이 9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개인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인용해 밝힌 내용을 보면 금융권 다중채무자 183만명 가운데 7~10등급은 81만명이다.


이들의 금융권 대출잔액은 60조2,000억원으로 전체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 172조7,000억원 가운데 약 35%를 차지한다.

관련기사



성 의원은 "저신용 다중채무자의 대출은 이미 고위험 상태에 빠졌다"며 "5~6등급 다중채무자 66만명의 대출 63조6,000억원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성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서 금융권 가계대출 10조1,000억원의 건전성이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월 말 현재 전월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6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달 1조7,000억원보다 컸지만 증가율은 둔화세를 보였다. 8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8월 8.8%를 고점으로 12개월 연속 감소다.


김능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