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급성장…업계 신모델 출시경쟁'최고급 자동차가 잘 팔린다'
최근 최고급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 모델이 잇따라 선보이는 등 고급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최근호(4월 1일자)에서 보도했다.
실제 미국 내 최고급 자동차 시장은 1996년~2000년 사이에 80% 급성장, 이 기간 동안 일반 자동차의 5% 성장률을 크게 압도했다. 또 최고급 자동차의 마진율 역시 10~12%로 일반 자동차의 3~4%에 비해 3~4배 더 많았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경우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하는 와중에서도 최고급 자동차 사업 부문인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흑자를 냈다. 지난해 순손실을 낸 포드도 재규어와 볼보 등을 포함하는 최고급 자동차 사업 부문에서는 순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고급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포드는 앞으로 3년 내에 24개의 새로운 최고급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제너널 모터스(GM)는 사브와 휴메르 등 최고급 자동차 사업 부문을 확장할 계획이며, BMW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 & 바이에리치 모텐 웨르케도 앞으로 5년 내에 6~7개의 신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고급 자동차에 대한 수요 급증과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의미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즉 오늘날 소비사회의 핵심을 이루는 전후 세대들은 신분상승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고가품을 찾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등 과거에는 가격이 낮을수록 시장이 커지는 피라미드형 제품들이 이제는 아주 싸거나 아주 비싼 것이 잘 팔리는 모래시계형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