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난해 터키 지사를 설립한 이후 본격적인 동유럽시장 선점행보에 나섰다.
GS건설은 터키의 STAR사가 발주한 34억5,600만 달러(약 3조8,500억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신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스페인 TR,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일본 이토추(Itochu) 등과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GS건설의 수주금액은 10억3,7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이다.
터키 STAR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는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610km 떨어진 이즈미르 지역에 하루 평균 21만배럴의 정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플랜트를 짓는 공사다.
GS건설은 납사ㆍ등유 탈황공정 및 기타 부대 시설 등의 설계, 구매, 공사를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전체공기는 시운전 6개월을 포함해 총 51개월.
GS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터키 발주처에서 발주한 이즈미르 DHP 프로젝트, 이즈미트 DHRP 프로젝트, 키리칼레 DHP-CCR 프로젝트 등 3건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초 수주한 베트남 NSRP 정유공장을 국내외 경쟁사들과 공동 수주한 데 이어 또 다시 유럽, 일본 경쟁사와 공동 수주를 추진함으로써 경쟁완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그동안 터키에서 3건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행하면서 쌓은 실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원 개발이 계속될 터키 등 동유럽 시장 거점화를 위한 기반 구축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