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협주최·본사후원 「ISO 14000인증」 설명회

◎“환경경영 기업생존 문제로 부상”/“선진국 무역­환경 연계 움직임 구체화/그린마케팅·폐기물 관리체계 등 수립을/당국도 인증획득 기업엔 세제등 지원해야”한국무역협회(회장 구평회)는 8일 서울경제신문후원으로 서울 삼성동 소재 무역센터에서 국내 환경인증 전문가들을 초청, 「ISO 14000 인증획득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선진국시장에서의 무역과 환경 연계 움직임 확산에 따른 업계의 대응책을 모색코자 마련된 이날 설명회에는 정영태 중소기업청 기술지도과장 등 4명의 연사가 나와 5개분야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편집자주> ▷중소업체 대응 전략◁ ◇ISO 14000동향과 중소수출업체의 대응전략(정영태 중소기업청 기술지도과장)=앞으로 다가올 지구환경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내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중 ISO 14000에서 요구하는 요건에 의한 관리체제 구축은 무역거래에 있어 매우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현재 ISO 14000시리즈와 관련해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테마는 7개가 있으며 이들의 성격을 구분하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조직의 환경체계와 상품에 대한 인증요건과 절차를 규정한 인증 및 감사규격 ▲환경관리성과를 향상시키고 전과정에 있어서 환경친화적인 공정·상품·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관리기법 ▲환경관리 용어에 대한 정의를 규정하는 기본규격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이 환경경영주의를 표방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의식전환과 함께 환경경영체제 구축과 도입 목적을 단순인증 획득에 두지 말고 환경개선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인 추진목표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그린 마케팅 전략 및 비용 설정과 사내 환경장려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보전달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밖에 환경친화적인 원료구매처를 발굴하고 폐기물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체제의 구축, 긴급사태와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외 동향◁ ◇환경경영체제 인증제도의 국내외 동향(이보삼 품질환경인증협회부장)=ISO 14000인증제도는 품질경영 및 품질보증체제 인증의 경험을 환경에도 적용시키자는 것으로 지난 92년 리우정상회담을 통해 얻은 세계적인 합의가 뒷받침됐다. 특히 단순한 환경운동, 캠페인이 아닌 업계측의 요구에 의해 제기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각국마다 상이하게 운영돼 온 환경관리기법과 관리체제의 조화가 가능하게 되고 환경관리체제 구축과 환경관리기술의 향상으로 환경보호에 상당히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각국은 환경인증에 대한 논의가 겨우 3∼4년 밖에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관련법이 제정되고 올해 8월 시행령이 확정됨에 따라 환경인증에 대한 기반 구축이 완료됐다. 또 4개의 후보인증기관과 2개 연수기관을 지정하는 등 정식인증실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인증획득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상의 지원책과 인증·연수기관의 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수출기업의 대책◁ ◇ISO 14020시리즈(환경 라벨링)와 수출기업의 대책(이건모 아주대학교 교수)=세계 각국은 지역 및 세계 환경보전이라는 명목아래 잠재적인 무역규제 수단이 될 수 있는 환경관련 법안 및 제도를 속속 제정하고 있는 동시에 독일의 「푸른천사」, 일본의 「에코마크」 등 시장기능을 이용하여 환경친화적 제품의 판매를 장려하는 환경마크제도가 주요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마크제도가 자율적 규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내년 혹은 98년에 ISO 표준이 발간되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국의 표준으로 채택하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에 이것이 잠재적인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것이 불보듯 뻔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환경라벨링 시리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사 제품들의 환경성을 제품과정별로 평가하고 문제가 있는 곳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 환경마크를 부착한 제품과 자체 환경성 주장을 하는 제품이 각각 어느 정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해야 하며 선진국 시장에서 환경마크를 취득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환경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경영관리체제(EMS)를 구축, 운영해야 한다.<정리=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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