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현 원장은 대전대부속 한방병원에서 내과과장을 지낸 부인질환의 권위자. 수년에 걸친 임상실험 끝에 좌궁단을 개발했다. 좌궁단이란 합개·건칠·유향 등 38가지 순수 한약재로 만든 좌약식 여성질환 치료제이다.지금으로부터 1600년전 장중경이 지은 「금궤요략」에도 좌약식 한약으로 부인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방좌약은 생약을 가루로 만든 다음 알약으로 조제해 여성의 질에 삽입, 질병을 치료한다.
김원장은 최근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정기총회에서 「한방좌약 좌궁단의 임상23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부인병을 앓고 있는 3,000명을 대상으로 좌궁단을 사용한 결과 불임·수족냉증·생리통·무월경·자궁근종 등에서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김원장은 『자궁단은 질속에 삽입하는 순간부터 약20시간 자궁과 난관·나팔관 등에 기체상태로 침투해 어혈을 풀고 불순물을 제거한다. 기의 원천인 자궁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원리』라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거즈로 싸여 있는 상태에서 적당한 길이의 실로 연결돼 있어 환자 스스로 쉽게 교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좌약의 방향성(좋은 기운·향기)은 나팔관 폐색으로 인한 불임증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 한 예로 시험관 시술을 8번 실패한 여성을 3개월간 치료한 후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자 바로 임신에 성공했다.
김원장은 자궁을 밭에 비유한다. 밭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다면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려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원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씨앗을 뿌리기 전에 쓰레기를 치우고 비옥한 거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원장의 설명이다.
어혈이 심한 환자에게 약을 넣으면 패드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노폐물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생리중에도 사용할 수 있으나 양이 많을 때는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원장은 『자궁에 이상이 생기면 장기 기능도 정상적이지 못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다』면서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면 생리불순과 무월경, 불임 등 자궁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02)578_7975【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