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하의 ‘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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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컵 뒤에 비친 담배꽁초, 사탕 등의 오브제가 만들어낸 굴절된 환영을 그려내는 안성하. 구슬, 비즈가 빛을 흡수하면서 동시에 반사시키며 빛과 대상,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그려내는 김명숙.
입방체의 채색도형이 새겨진 132개의 유리 표면위로 타이머가 부착된 조명을 쏘아 투명한 빛의 형상을 연출하는 임정은. 유리표면을 깍아낸 하얀 라인의 드로잉을 중첩시키는 지극히 평면적 기법속에서 공간의 깊이와 원근법을 구축하는 황혜선.
서울 인사동 선아트센터가 사간동에 제2의 갤러리격인 선컨템포러리의 문을 열었다. 10월1일 개관전의 초청작가들이다.
전시 주제 ‘투명성(Transparancy)’에 걸맞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다. 안성하는 환영, 김명숙은 변이, 임정은은 빛, 황혜선은 공간이라는 주제와 함께 투명성이 그림 속에 만들어내는 4가지 특성을 빚어낸다.
선 컨템포러리 이명진대표는 “젊은 작가 중심의 전시가 우선되겠지만 중견작가들의 실험적무대나 새로운 사조 작품들도 다양하게 보여질 것”이라면서 “건물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1층은 아트숍으로 가구나 공예디자이너들에게 3개월씩 빌려주면서 공간활용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2)720-5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