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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 그의 부인이자 한국계 첫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씨가 26일(현지시간)부터 5박6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36명의 사찰단을 이끌고 오는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서 중소기업청과 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투자·교역 활성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와도 교류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한양대에서는 교수진과 학생을 대상으로 연설할 계획이다.
호건 주지사는 이어 한국 국적기가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BWI)에 취항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들과도 협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주지사 측은 "이번 방한은 메릴랜드주가 미국 시장 진출의 관문이라는 점을 한국 경제계에 홍보하고 메릴랜드주 경제계에는 한국 시장을 통한 새로운 투자와 교역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한인들의 높은 지지로 당선된 호건 주지사는 취임하자마자 메릴랜드주 첫 한인 출신 장관으로 지미 리(한국명 이형모·소수계 행정부 장관)씨를 임명하는 등 한인 사회를 적극적으로 껴안는 행보를 보였다.
부인인 호건씨는 추상 풍경화로 유명한 동양화가이자 메릴랜드미대(MICA) 교수로 지난해 남편의 선거유세 과정에서 한인 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호건 주지사 부부는 주지사 관저에 김치냉장고를 들여놓고 이달 초 주의회 건물에서 영화 '국제시장' 상영회를 가져 화제를 모았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 방문에 이어 중국과 일본을 각각 3일씩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