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뉴 SM5' 출시 임박…중형차시장 판도 바뀌나

르노삼성차가 SM5 출시 7년만에 후속모델인 `뉴 SM5'를 출시하면서 중형차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오는 25일 서울 리틀앤젤스 예술회관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SM5 후속모델인 `뉴 SM5'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 SM5는 최근 출시된 대형 세단 SM7과 마찬가지로 닛산 티아나 플랫폼(자동차의 기본구조)을 공유하지만 2천300㏄와 3천500㏄급 6기통 엔진을 적용한 SM7과 달리2천㏄급 4기통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당초 SM5 후속모델의 출시 시기를 올 상반기중이라고만 밝혀왔으나 최근 일고 있는 SM7의 신차붐을 지속시키고 올해 중형세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8년 삼성자동차 시절 출시된 SM5는 한때 중형차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현대차 쏘나타의 아성을 위협할 유일한 중형세단으로 평가를 받아와 이번 신모델 출시가 중형차 시장에 어떤 판도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국내 중형차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차 쏘나타가 47.8%, 르노삼성차 SM5 가 31.2%, 기아차 옵티마.리갈이 13.6%, GM대우차 매그너스가 7.4%의 시장을 점유하며 쏘나타가 독주하는 양샹을 띠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는 지난 98년 출시 때부터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쏘나타의 아성을 위협했던 모델"이라며 "기존 SM5가 출시된지 너무 오래돼 최근 인기가 시들해진 측면이 없지 않으나 이번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000270]도 르노삼성의 뉴 SM5 출시에 대응, 오는 8월께 옵티마와 리갈의 후속모델(프로젝트명 MG)을 출시할 예정이다. 1천800㏄와 2천㏄, 2천400㏄ 등 세가지 모델로 선보이게 될 MG는 현대차의 NF쏘나타와 쎄타엔진을 공유하지만 플랫폼은 쏘나타와 차별화된 `신중형 플랫폼'을 장착한다. 특히 1천800㏄급 모델의 경우 기아차에서 별도로 개발한 쎄타엔진을 장착할 예정이어서 쏘나타와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GM대우차는 중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올 하반기께 매그너스 후속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지난해 9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 현대차[005380]는 올해 별다른 모델 변경없이 쏘나타의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형차 시장은 지난해 9월 NF쏘나타가 출시되면서 현대차의 독주체제로 흘러가는 양상이었으나 뉴 SM5과 MG, 매그너스 후속모델 등의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 적지 않은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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