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격돌이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레스턴(3부리그)과의 FA컵 16강 원정에서 3대1로 이겼다. 전날 미들즈브러(2부리그)를 2대0으로 꺾고 8강에 선착한 아스널을 다음달 7일 홈으로 불러들여 4강을 다투게 됐다. 맨유와 아스널은 역대 FA컵 최다 우승팀(11회)인데다 리그에서도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어 명승부가 예상된다. 현재 맨유가 승점 47로 3위, 아스널은 승점 45로 5위다.
맨유는 이날 3부 리그팀에 질 뻔했다. 후반 2분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중반까지 0대1로 끌려다녔다. 동점 골은 후반 20분에야 나왔다. 안데르 에레라가 왼발로 골문 구석을 꿰뚫은 것. 한숨 돌린 맨유는 7분 뒤 마루안 펠라이니의 역전 결승 골과 경기 막판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