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사업 대폭 확대

100만톤 규모 BTX 공장 기공, 생산량 3배로 늘려…고도화설비와 함께 이익 개선 기대

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BTX(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 공장을 증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석유정제 및 판매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정체에 빠진 성장세에 탄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일 충청남도 대산공장에서 ‘제2 BTX 콤플렉스’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연 1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이번 공장은 대산공장 내 8만5,000㎡ 부지에 들어서며, 총 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후 실시하는 첫 대규모 투자다. 그동안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09년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한 ‘HC페트로켐’을 통해 연 50만톤의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생산해왔다. 오는 2013년 6월 이번 설비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총 150만톤으로 3배 증가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BTX 증설을 통해 생산되는 벤젠과 파라자일렌 전량을 중국, 대만,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해 매년 약 1조원 가량의 수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시험가동중인 대산공장의 제2 고도화설비가 상업가동에 들어갈 경우 고도화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 30.8%에 이르게 돼,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제2 BTX 증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최고의 고도화율을 가진 정제시설과 함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도 갖추게 돼 사업 구조가 보다 견고해 진다”고 설명했다. BTX 설비란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로 사용하는 벤젠, 톨루엔, 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들 화학제품은 플라스틱 용기, 합성수지, 폴리에스터 섬유 등의 원료가 된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