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업체들 '올림픽 출사표'

유니모-산업용 무전기 KDE컴-전산시스템등 속속 공급업체로 선정

아테네올림픽이 보름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우리 중소기업들도 올림픽 출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KT 등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들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테네올림픽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등 올림픽 출전 채비에 본격 나섰다. 유니모테크놀로지는 아테네올림픽에 사용될 무전기 500여대를 독점 수주했다. 아테네시가 공개 진행한 이번 입찰에서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수주에 성공한 것. 이번 입찰에 성공한 무전기는 올해 유럽 CE 인증에 이어 북미 안전규격인 FCC, IP-54, MIL STD 등을 얻어낸 산업용 PJ모델로, 경기장 진행요원들이 장내 소요를 감시, 저지하는데 쓰인다. 유니모는 지난 3월에도 8억원 규모의 영상감시장비를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납품한 적이 있다. 정진현 사장은 “이라크 전에 이어 전 세계인의 축제인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게 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추가 공급이 성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합전자지불시스템 업체인 KDE컴도 최근 아테네올림픽 경기장들을 연결하는 경전철 48개 역과 35개 차량에 중앙전산시스템을 설치했으며 무인 승차권 발매기 96대, 역사 및 차량용 단말기 358대를 납품해 480만유로(약 70억원)를 벌었다. 이 회사는 버스나 지하철표의 단말기부터 솔루션 및 비접촉식 교통카드 교통요금 자동징수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12월 아테네 경전철 사업 중 자동요금시스템 경쟁입찰에 참가,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팅크웨어는 그리스 전역의 지도를 담은 네비게이션(길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현지의 주소나 지번만 입력하면 10초 이내에 경로를 탐색,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그리스 내 어떤 곳이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회사의 네비게이션 ‘아이나비’ 사용자들은 그리스 지도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 받아 오는 9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그리스 현지 실사를 거쳐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아이나비의 우수성을 직접 평가받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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