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머독 "치욕의 날… 전화해킹 몰라"

관련 사실 인정ㆍ사과 하면서도 자신의 책임은 부인 루퍼트 머독이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날”이라고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머독은 19일(현지시간) 아들 제임스 머독과 함께 의회 청문회에 나와 자신의 회사가 저지른 ‘구역질나고 끔찍한’ 침해에 대해 책임이 없으며, 오히려 전화해킹을 저지른 동료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화해킹과 관련해 아는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머독은 이날 “깊은 사과”, “깊은 유감”이라는 말을 거론하며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를 했으며 앞으로 경찰과 의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뉴스코퍼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5만2,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며 “이 중 뉴스오브더월드(NoW)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고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인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추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들이 제발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세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청문회에서는 청문회를 지켜보던 한 남성이 면도용 거품이 담긴 일회용 접시를 머독에게 던지는 바람에 이를 지켜보던 머독의 부인 웬디 덩이 재빨리 제지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머독은 청문회 출석 다음날인 20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앞으로 더 강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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