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받치기 노조가 앞장/조흥은 주가 액면가 이하

◎“자존심 회복” 전직원 참여/국내 첫 자사주 매입 운동조흥은행 전 임직원이 자사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주가 받치기에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전임직원을 상대로 우리 은행 주식취득하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노조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액면가 아래로 떨어져 자존심이 뭉개졌다』며 『전직원들이 나서서 은행에 대한 신뢰와 애향심을 모든 고객들과 주주들에게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업이 적대적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위기에 몰렸을 때 직원들이 자사주 갖기운동을 펼친적은 있어도 조흥은행의 경우처럼 주가하락에 따른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키로한 것은 처음이다. 노동조합은 현주가가 은행의 재무구조나 영업전망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앞으로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여유자금이나 신협대출자금을 이용해 직원 1인당 1천주 이상 자기은행 주식을 취득하자고 권고했다. 노조측은 또 전직원을 상대로 주주총회시 위임장(의결권 등)을 접수하여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해 ▲경영개선을 유도하고 ▲경영자에 대한 견제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 주가는 연초만해도 7천3백원대를 유지했으나 한보그룹의 부도 및 자금시장 대란설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 21일 3천6백9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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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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