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차채권단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 해외매각 추진”

삼성차 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생보사 상장기준이 마련되면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을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생명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데다 주당 가격이 시장에서 70만원은 돼야 한다는 점 등 때문에 상장안이 나오더라도 당장 상장을 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 외환,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과도 해외 매각을 논의했으며 미국의 연기금과 일본계 투자자 등 관심을 보고 있는 해외 기관들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사장은 “채권단 보유지분을 일괄 매각 할지 아니면 다수 투자자에게 분할매각할지는 추후에 결정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삼성차 채권단은 지난 99년 삼성차 부채 2조4,500억원을 탕감하는 대신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삼성생명 개인지분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계산해 받았으며 이를 현금화하기 위해 생보사 상장 기준 마련을 금융당국에 줄기차게 건의해 왔다. 그는 또 “생보사 상장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계약자에 대한 상장차익의 주식배분은 초법적인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이 문제를 단순히 생보사의 상장이 아닌 한국시장의 경영환경이 어떤지를 가늠하는 잣대로 보고있기 때문에 정부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사장은 이밖에 “추진했던 개인신용평가회사 설립은 파트너였던 국민은행, 국민카드와의 지분율 협상이 결렬돼 보류상태에 있다”며 “서울보증의 풍부한 정보와 신용평가에 대한 노하우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단독 설립을 용인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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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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