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 계열사들, 통신상품 매장 판매 '신경전'

KTcs “유통 전담” vs 케이티스 “지역 배분”

KT의 유통사업을 놓고 계열사 KTcs와 케이티스가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cs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KT그룹의 유무선상품등 유통사업을 사실상 전담하게 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케이티스가 이에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KTcs와 케이티스는 모두 KT계열사로, 114 전화번호 안내와 컨텍센터ㆍ유통사업등 비슷한 사업구조를 영위하고 있다. 114 번호안내 서비스의 경우 지역 기준으로 케이티스는 서울ㆍ경기ㆍ인천ㆍ강원지역을, KTcs는 충청도 이남지역을 전담하고 있다. KTcs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마트 신규 입점, 올레 플라자를 비롯한 직영채널 강화, 아이폰ㆍ아이패등 중심 마케팅을 통해 올해 200억원대 무선통신 상품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올해 확장되는 올레애비뉴 매장도 100%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KTcs는 올해 전체매출의 15%인 544억원을 유통사업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또 2015년에는 전체의 20% 수준인 1,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올레홈ㆍ올레플라자ㆍ올레애비뉴ㆍPCS 직영매장 등 KT 유ㆍ무선 상품 고객접점채널의 80%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레홈의 경우, KTcs가 전체 매장의 95%에 해당하는 200여곳을 운영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김사룡 KTcs 채널마케팅본부장은 “기존 케이티스와의 지역별 사업장 구분은 114 번호안내ㆍ100 고객서비스에 국한된 것”이라며 “오프라인 유통사업은 원칙적으로 무한경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KTcs와 케이티스는 지역에 구분 없이 컨택센터와 외국인 전용매장, 올레홈 등 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티스는 전라도 광주 스카이 콜센터등 다수의 지방 콜센터와 태안ㆍ칠곡ㆍ부산등에서 올레애비뉴를 운영하고 있고, KTcs는 다수의 올레홈 매장과 서울 염창동 PCS사업부 등을 수도권에 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사실 KTcs의 유통사업 부문 실적과 인력규모 모두 이제 진입단계인 케이티스의 3배가 넘는다”며 “KT그룹의 입장도 영업을 잘하는 업체에 일을 더 주는 쪽으로 정해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케이티스 관계자는 “KT그룹의 컨택센터와 유통사업등 고객 접점채널은 지역기반으로 배분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KTcs의 발표는 아직 KT그룹이 확정하지 않은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서울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올레애비뉴 4곳 모두 KTis가 운영하고 있다”며 “수도권지역에서 KTcs가 대부분 운영하고 있는 올레홈의 경우도 대거 케이티스쪽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재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