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린이 라면 섭취 늘고 과일·채소 줄어

식약청, 초등교 2,335명 조사


어린이 3명 중 2명은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 등 간편식품 섭취는 늘고 있는 반면 과일ㆍ채소 권장량을 섭취하는 비율은 줄어드는 등 어린이들의 식습관이 점차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6~7월 전국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2,335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실시한 결과 라면ㆍ컵라면을 주 1회 이상 먹는다는 비율이 68.4%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지난 2009년의 47%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 3∼5회 이상 라면을 섭취한다는 어린이 비율도 11.5%로 전년도(6.9%)에 비해 급증했다. 반면 과일을 권장 수준인 하루 두 차례 이상 먹는다는 어린이는 14.2%로 2009년 18.6%보다 4.4%포인트 감소했으며 채소 역시 하루 두 차례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30.2%에 불과했다. 다만 소아비만 및 고열량ㆍ저영양식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음료와 과자ㆍ초콜릿 등의 섭취량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일주일 동안 탄산음료를 한번도 먹지 않았다고 답한 어린이는 32.0%로 2009년 26.0%보다 증가했으며 과자ㆍ초콜릿을 한번도 먹지 않았다고 답한 어린이도 23.5%로 2009년 19.5%보다 늘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고열량ㆍ저영양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비율이 80%로 2009년 74%에 비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영양성분표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어린이 비율(59.8%)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개선할 부분이 있는 만큼 영양 교육ㆍ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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