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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택시
1분 만에 배차 '신속'
기사·승객수 국내 최대… 정보 공유 밤에도 안전
● T맵택시
예상비 알려줘 '똑똑'
웃돈 얹어주기 누르면 차 적은 심야시간 유용
● 우버
단거리 콜에도 '친절'
기사에게 지원금 지급… 장거리선호 현상 없어
지난달 30일 0시 30분 광화문과 종로 인근에는 귀가하려는 취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려는 손을 흔들며 도로로 뛰어드는 경우가 있는 반면 스마트폰 택시앱을 활용해 점잖게 택시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 대조적이었다.
택시 잡기가 가장 어렵다는 새벽 1~2시에 '택시앱'은 위력을 발휘했다. '카카오 택시', 'T맵 택시', '우버'를 직접 비교했다.
우선 카카오택시를 이용했더니 불과 1분만에 차량이 배차됐다. 역시 나와 택시의 위치, 도착 예상 시간, 차량과 기사 정보 등이 스마트폰에 표시됐다. 택시기사 홍모(58)씨는 "여러 택시 앱 가운데 카카오택시의 콜이 가장 많아 80% 정도 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6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택시 회원수는 승객 250만여명, 기사 10만여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객들이 기사를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할 수 있고, 기사도 역으로 고객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카카오택시의 특징이다. 이수진 다음카카오 파트장은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면 앱을 통해 기사의 정보가 뜨고 가족들과도 공유할 수 있어 여성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T맵 택시는 '택시 부르기'를 누르니 2분여가 지나도록 배차가 되지 않았다. T맵 택시의 승객회원은 170여만명, 기사회원은 4만여명으로 업계 2위다. 그런데 T맵 택시만의 기능인 '추가 요금설정'에서 1,000원을 설정하니 바로 배차가 됐다. 요금에 '웃돈'을 얹어주는 기능을 누르면 택시잡기 어려운 심야 시간에 유용하다. 택시를 부르기 전 예상 택시비도 알려준다. SK플래닛 관계자는 "T맵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예상 택시비 오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T맵 택시는 콜을 거부하는 횟수가 적고 단거리 콜도 거부하지 않는 기사에게 '장거리'콜을 우선 부여한다.
우버택시의 경우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신촌을 가기 위해 앱을 누르자 신속하게 배차가 먼저 이뤄졌다. 아마도 우버 측이 택시기사에게 자사 앱을 로그인하면 하루 3,000원의 기름값을 지원하고 한번 콜을 받을 때마다 4,000원을 지원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스마트폰에는 나와 택시의 위치, 택시 도착 시간, 차종과 차번호, 기사 사진과 이름이 표시됐다. 택시기사 김모(55)씨는 "우버가 언제까지 지원할지 모르지만 기사에게 지원금을 줘 단거리라도 먼저 우버콜을 선택하고 친절하게 대한다"고 말했다.우버택시에서 내리자 별 5개가 있는 서비스 평가란이 떴다.
3개 택시앱은 결제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카카오택시와 T맵 택시는 가입시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은 없지만 택시에서 바로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 반면 우버택시는 가입시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입력해놓다 보니 따로 카드결제를 할 필요가 없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