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현진(25ㆍ사진)이 LA다저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해 마침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다저스가 한국인 왼손 투수 류현진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총액 3,600만달러(약 390억원)를 받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지역신문 LA타임스도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은 다음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계약 기간 5년을 채우면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 out)’ 조항을 이번 계약에 넣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의 몸값 3,600만달러에는 계약금 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매년 투구 이닝에 따른 보너스로 100만달러를 더 받기로 했다. CBS스포츠는 이로써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받을 수 있는 돈은 최대 4,200만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연봉총액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 중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ㆍ6년간 6,000만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ㆍ6년간 5,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류현진과 다저스 구단의 단독 협상 마감 시한은 우리 시각 10일 오전 7시였다. 이번 합의는 마감 시간이 임박해 이뤄졌다. 다저스 입단으로 류현진은 199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를 시작으로 한국인 선수로는 13번째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또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동안은 한국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아마추어에서 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거나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뒤 빅리그 도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박찬호 외에 최희섭(2004∼2006년), 서재응(2006년)도 뛴 팀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