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 노동단체인 금속노련과 사용자단체인 경영자총협회가 오는 6일 올 임금협상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1일 『금속노련측이 임금협상에 앞서 상호 의견을 조율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가 오갈지는 아직 제의를 듣지 못했으나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만날 뜻을 전했다.
그동안 개별 노동단체의 요청을 받아 경총이 나서 단체협상을 벌인 적은 있으나 산별단체와 사용자 단체가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번 협상은 특히 올 춘투를 앞두고 이루어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측 정책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만남에서 올 임금 및 단체협상에 앞서 핵심쟁점에 대한 상호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임금문제에 대해서는 금속노련측이 인상율 등에 대해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총은 그러나 단체협상 문제는 개별 노동단체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趙 부회장은 『국내 최대의 산업별 단체인 금속노련과의 사전협의가 이루어지면 올 임금협상은 의외의 순탄한 교섭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성숙된 노사관계를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