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사 5곳이 부실 저축은행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초에 발표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중앙부산ㆍ부산2ㆍ도민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KB금융ㆍ신한금융ㆍ하나금융ㆍ키움증권ㆍ대신증권 등 5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한국금융지주는 입찰에 불참했다.
예보는 자산ㆍ부채 인수 범위, 순자산 부족액에 대한 예보기금 출연금, 영업권 프리미엄 등 인수희망자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검토한 후 최소 비용 원칙에 따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인수 희망자가 요청한 예보기금 출연금이 예보 측 실사를 통해 추산한 예상 출연금을 웃돌게 되면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예보는 중앙부산 패키지 매각이 확정되면 부산저축은행과 전주ㆍ대전ㆍ보해저축은행 등 패키지 매각에서 유찰된 바 있는 저축은행의 매각방식과 일정도 함께 확정할 계획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경우 패키지보다는 개별 매각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생각보다 부실이 커 입찰 참가사들이 최대한 보수적으로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