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격언에 상승 추세에서의 돌발 악재는 매수의 좋은 기회라는 말이 있다.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일 때면 매물은 부족하고 가격은 높아지게 되는데 이 때 갑자기 악재가 발생하면, 일순간에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게 된다. 차익 실현을 위한 급 매물이 나오고 안달하던 매수세는 머뭇거리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돌발 악재가 상승 추세를 꺾을 정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상승세는 계속되고, 위험을 무릅쓰고 저가에 매물을 받아낸 투자자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된다. 전일 주식시장이 사스(SARS) 문제로 한 때 8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스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으나, 상승 추세를 돌이킬 정도의 강력한 악재가 아니라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생각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