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불자 대부신청 크게 줄어

신용회복기관인 배드뱅크와 신용회복위원회의 대부신청자 수가 이달 초부터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불량자들의 관심이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는 개인회생제도로 쏠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9일 배드뱅크에 따르면 1차 활동시한(5월20일∼8월20일)을 앞두고 한때 4,000명을 돌파했던 일일 대부신청자 수가 9월 초부터 1,000명 이하로 뚝 떨어졌다. 배드뱅크 일일 대부신청자 수는 출범 초기인 지난 6월11일까지 꾸준히 2,000명선을 넘었으나 6월12일부터 2,000명 이하로 둔화됐고 7월 말엔 하루 평균 1,500명 내외에 그쳤다. 이후 배드뱅크가 1차 활동종료 시한을 앞두고 홍보활동을 강화하면서 8월부터 다시 2,000명선을 넘어선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1차 신청마감 직전인 지난달 19일에는4,068명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드뱅크는 이처럼 대부신청자 수가 8월 들어 꾸준히 증가하자 대부신청 기간을 11월20일까지 3개월 연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개인회생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후 신용불량자들이 대부신청을 망설이면서 신청자 수가 600∼700명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회복위원회의 대부신청자 수도 줄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개인회생제 시행에 대한 보도가 나간 8월31일 이전에는 일 평균 1,280여명이 대부를 신청했으나 9월부터는 신청자 수가 1,050명으로 줄었다. 신용회복위원회에는 지금까지 24만8,109명이 대부를 신청했다. 배드뱅크의 한 관계자는 “개인회생제 시행을 앞두고 신용불량자들이 잠시 신청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며 “각 신용회복 프로그램마다 특징이 있는 만큼 조만간 신청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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