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독일 이례적 포근한 날씨…"겨울 끝났다"

독일의 겨울은 뼛속까지 스며드는 음습한 추위로 유명하다.

지난 2012~2013년 겨울의 경우 일조량이 100시간이 채 안 돼 43년 만에 가장 어두운 겨울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해는 딴 판이다.

독일 기상청 게르하르트 룩스 대변인은 “겨울이 왔던 것 같다. 그러나 더 이상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겨울의 종료를 선언했다고 독일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독일은 예년의 경우 4월에도 눈이 오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겨울이 길다.


북부 지역인 베를린은 이번 주 최저 기온이 영상이고 최고 기온은 9~11도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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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눈이 내린 날이 12일,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은 35일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2~2013년 같은 기간의 경우 눈이 온 날이 36일, 영하권 기온을 나타낸 날이 58일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독일의 평균 기온은 예년에 비해 2.5도 높고 작센주나 바이에른주 등 남부 지방은 3도가량 웃돈다.

룩스 대변인은 “이번 겨울은 1881년 이후 포근한 겨울 상위 10위에 든다”고 말했다.

올해 이처럼 겨울이 온화한 것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따듯한 서풍이 겨울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반대편인 북미 지역에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독일은 물론 북유럽도 이번 겨울은 지난 1월 중순 잠깐 한파가 몰아친 것을 빼놓고는 ‘가을 같은 겨울’이 지속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웨덴의 경우 작년 12월 주요 호수 주변에 얼음과 눈이 녹아 1급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이달 16일 예정된 세계 최장 스케이트 경주 행사인 ‘비킹아렌넷’이 이례적인 포근한 날씨 탓에 취소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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