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세에서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두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일`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격언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라 생각된다.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보면 최근의 약세기조로 인해 대부분의 종목의 차트가 망가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대상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하락장세에서도 굳이 투자에 나서야 한다면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될 수도 있다.
첫번째 투자원칙은 강세 종목군을 선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은 약세장에서 오히려 `피난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종목군은 각종 지지선을 설정하기도 쉽고 매집세력에 의한 주가관리도 가능하며, 특히 손절매 물량의 출회 가능성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하지만 이러한 종목군의 경우에도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LG건설도 대표적인 강세종목에 해당되는데 60일선에서 지지선을 설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 피난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승 추세선 살아있어=LG건설은 지난해 10월 종합주가지수가 570선에서 바닥을 형성할 때 9,380원을 바닥으로 4개월에 걸친 상승추세에 접어들어 지난달 24일 1만4,5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현재까지는 조정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이 종목의 저점은 지난해 말 1만1,000원선을 거쳐 1월말 1만2,000원 선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상승추세선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들어 주가가 하락했지만 1만3,000원선에서 다시 지지선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0일선에서 지지선 형성 기대=이 종목의 60일 이동평균선 가격은 1만3,000원 선에 위치해 있다. 단기 조정국면으로 인해 5일선과 20일선간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지만 20일선과 60일선ㆍ120일선ㆍ200일선은 여전히 정배열 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 주말에 주가가 1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추가적인 주가하락이 이뤄질 경우에는 60일선 회복을 위한 매매공방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반등 목표가격 1만4,000원대=하지만 이 종목의 단기 반등 목표가격은 1만4,000원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직전 고점을 벗기기에는 증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2월의 직전고점 역시 1만4,000원 선에서 형성한 바 있어 이 가격대를 넘어서는 강세가 형성되려면 새로운 호재가 나와야 한다.
거래량이 완전히 감소한 상황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본격적인 상승이 다시 시작된다면 거래량 회복이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전형적인 주가 관리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거래량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체의 위기상황을 피해가기에는 안정맞춤이지만 큰 수익을 내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도움주신분=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