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탄절 서울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충청과 전라 서해안 지역과 강원 영동, 제주 등 일부 지방에서 성탄절전야에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탄절을 앞둔 오는 21일께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와 영동 지방에 눈이 내리겠으나 곧 갠 뒤 23일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의영향으로 눈이 내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서해안과 영동 지방에서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성탄절 전야인 24일에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성탄절의 경우 24일 일부 지방에만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오겠고 그밖의 지방은 구름만 많이 끼겠다"며 "성탄절 당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구름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22일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던 기온이 23일께부터 영하로떨어져 24일과 25일은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6도, 춘천 영하 9도, 대전 영하 6도, 광주영하 4도, 대구 영상 2도, 부산 영상 4도 등이며 25일에는 이보다 1~2도 가량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상 전망으로 볼 때 올해 성탄절 전날과 당일 서울에서는 눈구경 하기가 힘들겠다"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눈이 오겠지만 매운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기상관측 이후 지금까지 성탄절 전날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은 1938년0. 8㎝를 비롯해 ▲49년 0.7㎝ ▲55년 3㎝ ▲74년 0.5㎝ ▲83년 8.8㎝ ▲89년 4.9㎝▲ 95년 0.4㎝ ▲99년 5.0㎝ ▲2000년 0.9㎝ 등이며 지난해에는 눈은 왔지만 쌓이지는 않았다.
또 성탄절의 경우 지난 42년 4.7㎝, 65년 0.1㎝, 67년 3.6㎝, 80년 1.8㎝, 85년0.1㎝, 90년 2.1㎝, 2000년 1.8㎝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