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진도모피 '부활' 날갯짓

최고급 모피라인 출시·中 현지법인 설립 러시아·유럽진출 모색 등···<br>'명성 되찾기' 분주

탤런트 한고은이 지난 2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진도 모피 2005 F/W 신제품 패션쇼에서 국제 경매시장에서 최고품질의 원피만을 엄선해 제작한 세계에서 단 한 벌뿐인 1억 7,000만원짜리 블랙 밍크 코트를 선보이고 있다.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진도모피가 최고급 모피 라인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부활을 날갯짓을 시작했다. ㈜진도는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서 탈피, 경영정상화를 이뤄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으며 1,000만달러 외자를 유치하는 등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진도는 지난 26일 저녁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와 패션쇼를 열고 최고급 모피 라인인 ‘J-라벨’의 선포식을 갖고 올 추동복 의상 90여벌을 선보였다. 진도는 올 상반기 중국 현지에 정승섭 전무를 중국법인장으로 파견, 법인을 설립했으며 오는 9월께 베이징 등에 10여개 직영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진도는 직영매장 오픈과 때를 맞춰 9월 22일 베이징 자금성에서 패션업계 최초로 대규모 패션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진도는 그 동안 세계 모피시장에 자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최고급 모피 원재료와 디자인, 제작공정 등을 거치는 ‘J-라벨’을 준비해 왔으며 최근에는 1억7,000만원짜리 최고급 명품 모피코트도 선보이기도 했다. 진도는 중국 진출 이후 러시아, 유럽, 미주 지역으로도 세를 확장해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무 팀을 꾸려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도는 내수시장의 경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진도모피ㆍ우바ㆍ엘페ㆍ진도옴므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리뉴얼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진도 메가샵’이라는 토탈 매장을 기획 중이다. 동시에 백화점 뿐 아니라 가두매장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진도는 1973년 설립됐으며 현재 컨테이너ㆍ패션의류ㆍ철강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됐으며 중국에는 컨테이너 생산 관련 3개 현지법인을 설립, 운영중이다. 올해 진도의 예상 매출액은 총 4,361억원으로 의류사업부문은 723억원에 영업이익 64억원이다. 진도는 외환위기(IMF 사태)에 따른 경영악화로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쎄븐마운틴 그룹(회장 임병석)의 계열사 편입을 계기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지난 1995년에 설립된 쎄븐마운틴 그룹은 연간 매출 2조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쎄븐마운틴해운㈜, 세양선박㈜, 황해훼리㈜, ㈜우방 등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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