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총리실 산하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던 아이사랑카드와 교육부가 주관하던 아이즐거운카드를 한 장의 카드로 통합한 아이행복카드(가칭)를 오는 14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행복카드는 기존 아이사랑카드와 아이즐거운카드를 합쳐 놓은 상품이다. 아이사랑카드는 0~5세 어린이집보육료 지원 카드다. 현재 사업자로는 KB국민·우리·하나SK카드 등이 있다. 아이즐거운카드는 유치원 보육료지원 카드로 NH농협카드가 사업자다.
정부 당국은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 쓰던 카드를 유치원으로 넘어가면서 변경해야 하는 육아맘들의 번거로움을 없애주기 위해 두 가지 카드 상품을 아이행복카드로 단일화하기로했다.
현재까지 아이사랑카드는 140만좌가 발급됐으며 아이즐거운카드는 66만좌가 발급됐다.
카드업계는 아이사랑카드만 따져봐도 매출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한다고 평가한다.
카드업계는 소비의 중심인 20~30대 여성 고객을 신규 유치할 수 있고 어린이집을 가맹점으로 유치하는 등 신규 시장 확보로 이득을 볼 수 있어 정부의 사업자 선정 공고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들은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사업자 유치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을 정도"라면서 "상품 자체는 돈이 안 될 수 있지만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추가 마케팅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카드사들의 참여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은 아이행복카드에 대한 카드업계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아이행복카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많은 카드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카드사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