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중흠 삼성 ENG 대표 "삼성重과의 합병 안 급해"…더욱 멀어지는 양사 합병

박중흠

박중흠(사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사장)가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연내 재추진에 대해 “급한 일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당사자들이 잇따라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양사간 합병은 당분간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3일 서울 서초 삼성 사옥서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병을)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만 올해 안에 굳이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환율이 떨어져 해양플랜트 사업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현재로선 합병을 통한 시너지도 크지 않고 급히 합병을 추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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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들이 선을 그으면서 일각에서 흘러나왔던 양사 합병 올해 재추진설은 쏙 들어가는 모양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도 지난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합병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공시를 통해서도 “합병 계획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9월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후 양사 주주들이 회사가 자신들의 주식을 매수하도록 요구한 규모(주식매수청구권)가 1조6,000억원에 이르자 자금 부담을 이유로 들며 두 달여 뒤에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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