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헤즐넛 싸게 먹는다

터키와 FTA로 관세 8% 7년내 철폐<br>"농가 피해 없고 제조업체에도 긍정적"



헤즐넛 커피로 널리 알려진 헤즐넛을 싸게 먹을 수 있게 됐다. 헤즐넛은 초콜릿이나 과자 등에 넣거나 통째로 먹기도 한다. 값싼 헤즐넛은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상품분야 협상 타결 덕이다.

2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터키와 FTA 협상을 하면서 터키산 헤즐넛에 붙이는 관세 8%를 7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했다. 매년 1.14%씩 관세가 없어지게 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헤즐넛은 롯데나 해태제과 등에서 초콜릿이나 커피를 만들 때 원료로 사용된다"며 "국내에는 헤즐넛 임업 농가가 없는 만큼 관세 철폐에 따른 국내 피해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헤즐넛을 거의 대부분 터키에서 수입하고 있다. 헤즐넛은 터키의 흑해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터키산 헤즐넛 수입 물량은 317톤으로 금액으로는 260만7,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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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미국산 헤즐넛도 소량이지만 일부 수입하고 있다. 한미 FTA 협상에서는 미국산 헤즐넛의 경우 관세를 즉시 철폐했기 때문에 향후 헤즐넛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헤즐넛 수입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이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원가도 낮아져 관련 식품값이나 제조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터키와 상품분야 FTA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COEX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서 한∙터키 FTA 가서명을 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한∙터키 FTA가 발효될 것이라는 게 통상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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