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류기업은 다르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도 "세계 1위로"

메모리·비메모리 시너지 창출 '반도체 코리아' 위상 드높여


‘순이익 100억 달러 클럽 가입’, ‘브랜드가치 100억 달러 돌파’, ‘포츈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삼성전자가 한때 선진국 기업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초일류라는 수식어를 달고 세계 산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반도체ㆍ가전ㆍ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 위상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 컬러모니터가 세계 시장 점유율 21.5%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르면서부터다. 이후 ‘반도체 코리아’의 신화를 촉발시킨 D램(92년 세계 1위 등극)와 S램(95년 〃), 디스플레이 강국을 이끈 ‘TFT-LCD(98년 〃)가 잇따라 글로벌 톱의 반열에 올랐다. 또 2000년대 들어선 VCR과 컬러TV, LDI(LCD구동용 IC), MCP(다중칩), 플래시메모리 등도 각각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메모리ㆍ비(非)메모리 시너지로 반도체 1위 지킨다=삼성전자는 특히 초일류 기업의 발판이 된 반도체 분야에 대해선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부문은 D램, S램, 플래시메모리가 주력을 이루며, 비메모리분야에선 DDI와 모바일CPU, SoC(시스템온칩) 등 시스템LSI가 대표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중 D램의 경우 기존 DDR1램보다 가격이 30%이상 높은 DDR2의 매출비중을 올 2분기중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세계 최초로 개발한 DDR3램을 2008년 이후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플래시메모리는 주력인 낸드 플래시메모리(세계 시장 점유율 60%선)의 독보적 위치를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로직을 결합시킨 퓨전메모리(원낸드플래시 등)와 4기가바이트(Gb)급 낸드플래시 양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생산력 향상을 위해 90나노 공정을 올 2분기중 95%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분야에도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 지원을 실시해 종합반도체 회사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비메모리분야의 중심축을 DDI와 스마트카드 칩에 이어 시장규모가 큰 SoC와 모바일CPU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7세대 LCD라인으로 디스플레이 업계 공략=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세계 최초ㆍ최대 규모의 7세대 LCD생산라인인 충남 아산시 탕정 공장을 조기에 가동시킴으로써 경쟁사들과의 생산능력 및 기술력 격차를 더욱 벌여놓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탕정 7세대 라인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82인치 LCD 시제품을 개발해 공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삼성전자는 또 차세대 표시장치 소재로 급부상중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구부릴 수 있는 플라스틱LCD 등에 선행 투자를 함으로써 미래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를 굳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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