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혈충돌이후 불안한 신장위구르

테러, 종교운동 엇갈린 분석

신장위구르 지역의 유혈충돌이 테러단체인지, 종교운동인지 중국 공안 당국과 외신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신장 공안당국은 지난 23일 유혈충돌을 일으킨 세력이 대형시장에서 대규모 폭탄테러를 계획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신장 공안당국 관계자는 "검거된 테러단체가 다음날(24일) 10여만명이 모이는 카스시 바추현 써리부야진의 대형시장에서 폭탄테러를 계획 중이었다"며 "사전에 검거되지 않았다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이 무술훈련과 함께 동영상 등을 보며 살인기술을 터득해왔으며 기폭장치 등을 구입해 5차례에 걸쳐 모의 폭발실험까지 했다고 밝혔다. 공안은 또 23일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가택조사를 위해 들이닥쳤을 당시 이들은 화약을 제조 중이었으며, 총과 장검을 들고 경찰에 맞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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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신장자치구 카스시 바추현 써리부야진에서는 공안이 위구르인 가옥을 수색하는 과정에 유혈충돌이 발생해 공안 및 공무원 15명과 위구르인 민간인 6명 등 모두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체포됐다. 당국은 29일 사망한 공안과 현지공무원의 추모식을 가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은 공안의 주장처럼 테러분자가 아니라 종교문제로 인해 당국과 종종 갈등을 빚어온 일반 주민들이라고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공안당국과 외신들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으며 신장위구르 분리운동 단체들은 중국 공안의 무분별한 진압이 유혈사태를 낳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위구르족 학생이 한족 학생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위구르족 단체인 “세계위구르대회‘는 중앙민족대 위구르문학과에 위구르족 학생이 한족 학생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지만 경찰이 편파적인 수사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신장위구르 지역의 상황이 불안하며 주중한국대사관은 이 지역에 대한 여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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