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일부 점포ㆍATM 정전으로 중단

대부분의 은행은 정전이 일어나자 각 점포에 설치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가동해 업무를 처리해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UPS가 설치되지 않은 소규모 점포나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하려 했던 고객들은 이날 큰 불편을 겪었다. 농협은 무려 전국 70여개 지점에 전기 공급이 끊겨 거래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가장 컸다. 우리은행도 20여개 지점이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 한국씨티은행이 3개 지점에서 정전피해를 입었고 외환은행ㆍ하나은행ㆍ현대해상 등도 일부 영업점이 정전됐다. SC제일은행은 본점의 승강기가 멈춰서는 등 전력공급이 다소 차질을 빚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정전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전원이 회복될 때까지 기약 없이 기다리기도 했고 회복이 늦어진 점포들은 전원이 복구된 가까운 점포로 고객들을 안내해 은행업무를 처리하도록 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일부 점포와 ATM은 UPS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고객들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UPS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자체 업무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UPS가 가동된 점포들도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을 끄고 컴퓨터 사용 대수도 줄이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또 UPS 전력이 모두 소진된 후에도 마감을 하지 못했거나 복구가 늦어진 점포의 마감시간이 늦어졌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ㆍ증권사ㆍ보험사에 대한 긴급점검을 하고 있는데 아직 뚜렷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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